지난 7월 30일 2030 청년들과 가진 좌담회에서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은“왜 미래가 짧은 분들이 1 대 1 표결을 해야 하느냐”라는 발언을 해 심각한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이에 어른들과 전국 유림은 비통함을 금할 수 없기에 즉각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
공자는 “노인을 편안하게 해 주고 젊은 사람들은 마음으로 품어줘라(老者安之 少者懷之).”라고 하였다. 노인을 편안하게 모시지는 못할망정 우리 사회에서 필요 없는 천덕꾸러기로 취급한다는 사실은 실로 경악을 금치 못할 망언이다.
인간은 누구나 태어나고 늙어가며, 죽고 사는 문제는 나이와 상관없는 것이다. 나이의 많고 적음과 상관없이 누구나 필요한 존재들이고 모두가 존중받아야 할 대상이다. 그렇기에 김 위원장의 발언은 우리 사회의 노소 갈등을 부추기는 발언임과 동시에 국가를 위해 열심히 살았던 어른들에 대한 모욕적인 발언이다.
김은경 위원장의 논리대로 한다면 학력이 높고 부유하며, 젊고 병들지 않은 사람들만 대접하거나 투표권을 가져야 한다는 말이 된다. 법학을 전공한 교수 출신으로서 이런 발언이 얼마나 잘못된 것임을 알지 못한다면 우리 사회가 어떻게 발전해 나갈 수 있을 것이고, 젊은 사람들은 누구를 기준으로 보고 살아가야 할 것인가 답답할 뿐이다.
대한민국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국가로 성장했고, 그 동력의 바탕에는 수많은 역경을 이겨내고 지금까지 나라를 지키고 일구어 온 어른들이 있다는 사실을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뿌리 없는 나무란 있을 수 없고, 부모가 없으면 자식이 존재할 수 없는 것처럼 상호 의지하며 살아가는 것이 인간의 삶이다. 김 위원장의 발언은 그래서 일견 별 뜻 없이 한 말이라고 할지 몰라도, 실상은 우리 가족 내부에서부터 어른과 젊은 사람들을 갈라놓는 발언이며, 양극화된 사회의 모습을 부추기는 것이기에 더욱 심각하다.
인간의 존엄성은 생명 자체로 존중받아야 할 가치가 있으며, 이에 대해서는 함부로 언급해서는 안 될 것이다. 우리는 지금까지 여러 번 노인 폄하 발언으로 인해 곤욕을 치른 경험이 있기에 이번 발언도 경로효친의 삶을 살아온 어른들 마음에 상처가 되지 않기를 바라며 책임 있는 정치가 이루어지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