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교의 인(仁)은 나와 이웃, 나아가 세상의 생명을 사랑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의사는 생명존중과 인의(仁義)의 가치를 인술(仁術)로 실천하는 귀한 직업입니다. 그런 의사들이 의료현장을 떠나는 상황에서 이러한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을 절박함이 마음으로 느껴집니다.
어려운 시간을 견디고 있을 의사들과 정부, 국민께 호소합니다.
1. 의사들은 서둘러 의료현장으로 복귀해 주시기 바랍니다. 고통과 죽음 앞에 선 환자를 돌보며 국민과 정부와 함께 지혜를 모아줄 것을 호소합니다.
2. 정부는 인내를 갖고 의료현장과 국민의 목소리에 조금만 더 귀 기울여주시길 바랍니다. 의사와 환자, 국민의 의견을 듣고 생명존중이 구현되는 좋은 정책을 만들어줄 것을 당부합니다.
3. 여야 정치권도 의사협회와 정부와 머리를 맞대고 의사들이 의료현장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해줄 것을 당부합니다.
세상에 생명보다 더 숭고한 것은 없습니다. 생명은 어떤 경우에도 두 번째가 돼서는 안 됩니다. 지금 이 시각에도 환자와 가족들이 의사의 인술을간절하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의료파업의 조속한 타결로 일상에서 그리고병원에서 아픔을 치유할 수 있게 되기를 애타는 심정으로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