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사계선생>이란 말이나 문헌은 보았어도 <沙溪>를 선생님이라 부르는 사람은 80평생에 처음이다. (却說하고)
국어사전에, ‘선생’은 “학생을 가르치는 사람”, ‘선생님은 “선생을 높여 이르는 말”로 定義하고 있다. 어쩌면 사전적으로는 (선생보다) 선생님이 높임말이다.
과거 조선시대만 해도 이름있는 선비나 학자들이 恒河沙만큼이나 많다. 내가 사는 대전의 同春 • 尤庵선생도 이곳 충청도 공주목 懷德縣 출신들이다. 지역이나 학계에선 이들을 선생이라 부른다, 선생님이란 바른 호칭이 아니기 때문이다.
초 • 중 • 고의 敎師는 선생님이 맞다. 담임선생님, 국어선생님 이렇게 부른다. 또 나이 지긋한 어르신을 선생님으로 부르기도 한다. 그러나 과거의 우리 조상들은 先賢에 대하여(반드시) 선생이라고 부르고 표기했다.
선생은, 國王과 더불어 國事를 논하는 학식과 경륜이 있는 사람을 이르는 말이다. 학교의 선생님이나 어른에 대한 존칭과는 다른 말이다. 필자가 어른들로부터 들은 말이다. “政丞보다 大提學이, 大提學보다 先生이 더 낫다.” 고 들었다. 文廟에 父子가 配享되고, 同春 • 尤庵 등 湖西五賢을 길러낸 <沙溪先生>더러 ’선생님‘이라니 아! 이런 초짜의 妄發을 보았나! [어디 綺羅星같은 선현들의 文集에 <○○선생님문집>이라고 한 것이 있었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