論語(子罕)에 <麻冕禮也어늘 今也純하니 儉이라. 吾從衆하리라.>라는 구절이 있다. 공자는 삼으로 만든 冕冠이 禮인데 지금은 실로 만들었으니 이것이 검소하다. 나는 여러사람이 하는대로 따르겠다는 말이다.
麻冕은 삼으로 만든 冕冠이다. 이 麻冕을 쓰는 것이 禮인데, 지금(孔子生存時)은 純을 쓴다. 純은 絲, 곧 실로 만든 관으로 이것은 禮에는 어긋난다. 그러나 이렇게 하는 것이 오히려 검소하다면 나는 (異議없이) 大衆을 따르겠다는 것이다.
中庸에 <生乎今之世하여 反古之道면 如此者는 災及其身者也니라.> 하였다. 지금 세상에 태어나서 옛날의 법도로 돌이키려 한다면 이같은 자에게는 재앙이 그 몸에 미칠 것이라고 했다. <禮不泥古 因時制宜> 禮란 옛것에만 얽매이지 말고, 시대에 따라 변한 올바른 방법을 따라야 한다. 현대는 현대에 합당한 예를 따르는 것이 <禮>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