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례집설에, 어버이가 계실 때의 생신에 이미 경하 드리던 예가 있었으니, 돌아가신 뒤 이 날을 만나면 忌祭처럼 추모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축문에는 (운운하고) “해의 순서가 바뀌어 생신이 다시 돌아왔습니다. 살아계실 때 이미 경하 드렸으니 돌아가셨다고 어찌 잊을 수 있겠습니까? 먼 옛날 생각과 계절의 변화에 대한 느낌이 하늘 끝까지 다함이 없습니다. 삼가 맑은 술과 조촐한 제수로써 공손히 추모의 정을 드리오니 부디 흠향하시옵소서”라고 한다.
“또 살피건대 풍 씨가 말한 생신날의 제사는 예아닌 예로 선유가 이미 배척했으나 3년상 안에는 삶으로 숭상하는 뜻이 있으니, 아침상식 후에 따로 몇 가지 음식으로 조석의 전제형식을 취한다면 역시 무방할 것이 아닌가 한다.” [又按馮氏生忌之祭實非禮之禮 先儒已斥之 三年之內則有象生之義 於朝上食後 別設數品饌而儀如朝夕奠 恐亦不妨否]