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사전에, ‘선생’은 “학생을 가르치는 사람”, ‘선생님은 “선생을 높여 이르는 말”로 定義하고 있다. 사전적으로는 (선생보다) 선생님이 더 높임말이다.
조선시대 필자가 사는 대전(과거 公州牧 懷德縣)에는 이름 있는 대 학자들이 여러분이 있었다. 그 중에서도 同春 宋浚吉 · 尤庵 宋時烈이 손꼽힌다. 일부에서 이들을 호칭할 때 동춘 선생님, 우암 선생님으로 부르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 호칭은 바른 호칭이 아니다.
동춘 선생, 우암 선생이 바른 호칭이다. 초·중·고의 선생님은 선생님이 맞다. 담임선생님, 국어선생님 이렇게 부르는 것이다. 또 나이 지긋한 어른을 선생님으로 부르기도 한다. 그런데 3~400년 전, 선현을 선생이라니 의아할 수도 있다. 그러나 (반드시) 선생이라고 부르고, 선생으로 표기해야 한다.
선생은, 국왕과 더불어 국사를 논하는 학식과 경륜이 있는 사람을 이르는 말이다. 학교의 선생님이나 어른에 대한 존칭과는 다른 말이다. 필자가 어른들로부터 들은 말이다. “정승보다 대제학이, 대제학보다 선생이 더 낫다.” 이를 과장해서 삼정승보다 일제학, 삼제학보다 일선생이 더 낫다고 했다. 동춘 선생, 우암 선생은 오늘날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아니라, 일국의 국왕과 정사를 논하고 경륜을 폈던 대 학자 ‘선생’이지, 선생님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