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전통은 흔하지는 않지만 글자 한 자를 써도 신중히 가려서 쓴 사례들이 있다. 예를 들어 문묘나 서원의 祭享이나 儀禮의 서식 등의 글자에 犬 · 王 · 力 및 ‘學’에도 “生支死爻”로 生者와 死者를 구별해서 사용한 例들이 있다. 우리 조상들은 왜 이런 구별을 두었을까? 우리 조상들은 축문을 작성하거나 儀禮 등을 쓸 때 ‘書式’을 만들어 두고 썼다. 그 예를 다음의 이유에서 찾을 수도 있을 것이다. 아래는 필자의 소견과 옛 자료를 참고하여 要約, 작성한 글이다.
望記 쓰는 법;
望記 용지는 漢紙 전지로 하되 六切로 접어서 쓴다.
‘望’ 字는 書院 名보다 一字 낮추어 쓰되 ‘望’자의 밑의 글자는 ‘王’자를 쓰지 않고, ‘맡는다.’, ‘짊어진다.’는 의미의 ‘壬’자로 쓴다.
幼學의 ‘幼’자와 干支를 望 字보다 一字 아래에 쓴다.
‘幼’자의 끝부분 ‘力’자도 위로 높이 올라가는 부분을 잘라서 ‘刀’자로 쓰고,
‘學’자의 속 부분을 ‘生支死爻’라 해서 생존해 있는 사람을 지칭할 때는
‘學’자의 속 부분 ‘爻’자를 ‘支’자로 바꾸어 쓰고 있으며,
또 獻官의 망기에 ‘獻’자 역시 오른쪽 부분 ‘犬’자를 ‘大’자로 쓴다.
年(干支) 月日을 쓴다.
院印은 月과 日의 가운데 찍는다. 印肉은 墨色으로 하고 모로 세워서 捺印한다.
붉은색은 神聖視하여 임금의 御璽나 神에 대하여 사용했다고 하는데,
현대에는 보편적으로 붉은색을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陶山書院에서는 아직도 墨色으로 院印을 날인한다고 한다.
모로 찍는 것은 謙遜을 나타낸다고도 한다.
작성된 망기는 縱으로 六切을 접고 다시 橫으로 三切을 접어 ‘望’자가 뒤집어 비치게 하여 告目 등을 전면에 ‘○○書院 ○○○望記’라 쓰고 뒷면에 ‘謹封’이라고 쓴 內皮封에 넣고 다시 前面에 望者의 주소와 성명을 쓰고 뒷면에 ○○서원이라고 쓴 봉투에 넣어 발송한다. 이 때 성명 다음에 ‘宅 入納’라고 쓴다. 告目은 별도 서식에 의하여 작성하여 넣어야 한다. 고목은 옛날 인편으로 망기를 보낼 때 망기를 지참하여 가는 사람이 享祀 등의 날짜를 정확히 알려 行公에 차질이 없도록 안내하는 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