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곡하는 소리로 반드시 ‘애애(哀哀)’라고 한 것은 애통하다는 뜻입니다. 곡소리도 절도가 없어서는 안 되기 때문에 반드시 그렇게 하는 것입니다. 지금 풍속은 자식이 부모상을 당하였거나 아내가 지아비 상을 당하였을 경우에도 ‘애고(哀苦)’라고 합니다. 이는 예에 근거는 없으나 또한 매우 애통하다는 말이니, 풍속에 따라 하는 것이 무방할 것입니다. 예기에 “참최복을 입은 사람은 온 힘을 다하여 곡하므로 기운이 한꺼번에 다하고, 자최복을 입은 사람은 기운을 남겨 두고 곡하였다가 기운이 회복되면 다시 곡하고, 대공복을 입은 사람은 세 번 소리를 낮추어 여운을 남기고, 소공복이나 시마복을 입은 사람은 얼굴에 슬픔을 띠어야 할 것이다.”고 하였으니, 곡소리에 따라 또한 얕고 깊음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曾申이 曾子에게 묻기를 “부모의 상에 곡할 때 일정한 소리가 있습니까?” 하니, 증자가 대답하기를 “中道에서 어린아이가 그의 어머니를 잃었는데 무슨 일정한 소리가 있겠는가?” 하였는데, 이는 부모의 상은 너무도 비통하여 슬픈 소리가 곧바로 입에서 튀어나오므로 곡소리를 조절할 틈이 없다는 것을 말한 것입니다. 이를 본다면 곡하는 소리가 천심(淺深)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반드시 애고라고 해야만 중한 것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