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三寸’은 가리키는 말(指稱語)로는 쓸 수 있지만, 부르는 말(呼稱語)로 써서는 안 된다. 아버지의 동생을 남에게 말할 때는 ‘저의 叔父’라 하고, 직접 부를 때는 ‘숙부님’ 또는 ‘작은 아버지’라 해야 한다.
조선시대에는 嫡庶의 차별이 심해서 정실 부인외의 庶子는 인간대접을 받지 못하였다. 할아버지의 庶子 곧 아버지의 배다른 동생은 틀림없는 ‘작은 아버지’이다. 그러나 숙부의 父자는 쓰기 싫고, 작은 아버지의 아버지란 말을 쓰기 싫어서 남에게 ‘庶三寸’이라 이르고, 부를 때는 ‘삼촌’이라고 한데서 연유한다.
서삼촌을 멸시해서 부르던 ‘삼촌’을, ‘작은아버지’ 대신 쓰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럼에도 ‘삼촌’이란 말이 보편화 되면서 오늘날 표준 호칭이 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