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광역시 달성군 가창면에 소재한 한천서원(원장 변정환)은 10월23일 오전 11시 고려 개국 공신 태사 충렬공 전이갑(全以甲)·충강공 전의갑(全義甲) 장군 형제가 배향된 충절사(忠節祠)에서 임인년(壬寅年) 추향제를 엄숙하고 경건하게 봉행했다.
이날 추향제 봉행에는 코로나19 재확산 예방을 위해 정부와 대구광역시의 방역지침에 따라 외부인사 초청을 자제한 가운데 대구지구종친회 전재운 회장(옥천파), 경희대학교 전종득 명예교수(전 중앙종친회 회장), 성주군종친회 전하수 회장, 전국 각 지역 후손 대표 및 대구지역 후손, 청장년 회원 등 50여 명이 참례했다.
임인년(壬寅年) 추향제 헌관은 ▷초헌관 전호열(全皓烈) 후손 ▷아헌관 전호경(全鎬京) 후손 ▷종헌관 전하수(全夏洙) 후손이 맡아 선조(先祖)께 예를 다했다.
제례(祭禮) 봉행은 전상희(全相喜) 후손의 집례로 진행됐다. 초헌관이 예찬을 살피는 점시, 향을 피우는 강신례, 초헌관이 첫 술잔을 헌작하는 초헌례, 축문을 낭독하는 독축, 아헌관이 두 번째 술잔을 헌작하는 아헌례, 종헌관이 세 번째 술잔을 헌작하는 종헌례 순으로 봉행 됐다.
이어서 삼헌관의 음복수조례와 변두를 거두는 철변두, 축문을 불사르는 망예례를 끝으로 모든 예를 마쳤다.
한천서원 충절사에는 고려 개국공신 태사 충렬공 전이갑·충강공 전의갑 장군 형제가 배향돼 있다. 양 공은 918년 장절공 신숭겸 장군 등과 함께 궁예를 몰아내고 태조 왕건을 도와 고려를 개국했다.
서기 927년(고려 태조 10년) 후백제 견훤의 침공을 받은 신라를 돕기 위해 왕건과 함께 출전해 견훤 군과 팔공산 동수에서 만나 대 혼전 중에 태조 왕건이 위급하게 되자 신숭겸, 김락 장군 등과 의논하여 태조 왕건을 미복으로 탈출케 하고 장렬히 전사해 영명을 남겼다.
뒷날 고려 태조 왕건이가 몹시 슬퍼해 전이갑 장군은 통합삼한개국공신 태사 충렬공으로 추증하고 동생 전의갑 장군은 시중개국공신 충강공으로 봉했다.
공의 충절이 병조, 예조 등 열성조 수교가 조선왕조에도 전교돼 1838년(현종 4년) 후손과 지역 사림에 의해 서원을 창건했다.
1864년(고종 8년) 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으로 훼철된 후 설단하고 제각을 지어 공의 높은 충의를 기려오다가 1989년 한천서원으로 복원하고 매년 춘향은 음력 3월 10일 대구지역 유림(儒林)이 제례를 봉향하고, 추향은 음력 9월 15일 정선전씨(全氏) 중시조 정선군(諱 愃) 시향제 봉행 후 둘째 일요일에 본손(本孫)이 제향을 봉행하고 있다.
충절사에 배향된 ▷전이갑(全以甲) 장군 본관은 정선(旌善) 자는 자경(子經), 호는 도원(桃源), 시호(諡號)는 충렬(忠烈), 고려개국의 벽상공신(壁上功臣)이다.
▷전의갑(全義甲) 장군은 고려 태조가 개국공신(開國功臣) 산기상시문하시랑(散騎常侍門下侍郞), 시호 충강공(諡號忠康公) 봉죽산군(封竹山君)을 추증(追贈)했다.
추향제 봉행을 마치고 대구지구종친회 전재운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코로나19 재환산 시기에 각 지역에서 추향제 봉행에 참제 해 주신 각 문중 대표와 후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오늘 추향제 봉행 준비에 수고하신 대구종친회 청장년 회원과 관계자 모든 분께 전국 후손을 대표해서 고마움을 전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사)한국인성예절교육원 임귀희 원장 외 회원들은 차(茶)와 떡, 다식을 준비해 제례에 참례한 모든 후손에게 대접하는 훈훈한 정을 나누게 되어 감사하다”라고 인사말을 전했다.
이날 추향제 봉행에는 코로나19 재확산 방지하기 위해 입구에서 참석자 전원 마스크 착용, 손소독 실시, 사회적 거리두기, 실내 환기 및 소독 등 방역수칙을 준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