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사전에 ‘先生’은 “학생을 가르치는 사람”, ‘선생님’은 “선생을 높여 이르는 말”로 定義하고 있다. 사전적으로는 (선생보다) 선생님이 더 높임말이다. 본란의 게시 글 중에 <간재 전우선생님>이란 표현이 있다. 그러나 옛 先儒들을 선생님이라 부르지 않는다. <艮齋先生>이 바른 호칭이다.
초·중·고의 교사는 선생님이 맞다. 담임선생님, 국어선생님 이렇게 부르는 것이다. 또 나이 지긋한 어른을 선생님으로 부르기도 한다. 조선 후기에 秋潭別集 • 淵源正宗 • 艮齋集 등을 저술한 학자를 선생이라니 의아할 수도 있다. 그러나 (반드시) 선생이라 부르고, 선생으로 표기해야 한다. 退溪先生, 栗谷先生 이렇게•••
선생은 國王과 더불어 國事를 논할만한 학식과 經綸이 있는 사람을 이르는 말이다. 학교의 선생님이나 어른에 대한 존칭과는 다른 말이다. 필자가 오래 전 어른들로부터 들은 말이다. “정승보다 대제학이, 대제학보다 선생이 더 낫다.” 誇張된 말로 三政丞보다 一提學, 三提學보다 一先生이 더 낫다고도 했다.
간재(艮齋 田愚)선생은 오늘날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아니라, 一國의 국왕과 경륜을 펼 수 있었던 대학자 ‘선생’이지, 선생님이 아니다. 필자의 고장에 尤庵(宋時烈)의 많은 후손들이 있다. 그들은 선생의 호칭을 “斯文에서는 宋子, 朝廷에서는 大老, 學者들은 尤庵선생, 子孫들은 尤庵할아버지”로 부른다며 그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