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차 모 간지 기월 기일 <자손인 효손> 성명이 선조(先祖)할아버님과 선조할머님께 감히 밝혀 고하나이다. 오늘이 만물이 소생하기 시작하는 입춘이옵니다. 옛날을 미루어 생각하옵건대 선조께 보답하는 예도를 감히 잊을 수가 있겠사옵니까. 삼가 깨끗한 생의 <부드러운 털>과 서직(黍稷)을 담고 예주로 엄숙하게 정성을 다하여 세사(歲事)를 드리오니 바라옵건대 흠향하옵소서.
[註];
① ‘子孝孫’은 “日子 孝孫”의 오류이다. 그러므로 (자손이 아닌) 日子로, 곧 날짜이다. 이를 家禮대로 바로잡으면 “日子 孝孫 姓名 敢昭告于”이다.
②柔毛는 (부드러운 털이 아니라) “살진 양”의 별칭이다. 고례의 제수(犧牲)는 ‘剛鬣 柔毛’ 등이 있었다. 이런 번역이면 剛鬣(강렵; 돼지)은, ‘굳센 말갈기’라고 해야 한다.[무슨 선조의 제사에 말갈기를 드리고, 부드러운 털을 드리겠는가?] [이 者는 입으로만 떠들고, 禮記는 구경도 못했나 보다. 잘 보고, 공부 좀 하고 허튼소리 하지 말라! 누가, 누구를 나가라 마라 하는가!!!]
김정곤씨 고맙소.그와 같이 지적하여 확인한 결과 예기(禮記)곡례하(曲禮下)에서양왈유모(羊曰柔毛)가 확인됨과 아울러 태평어람(太平御覽)제례상(祭禮上)에서도 확인을 하였습니다.
본인이 가례초해(家禮抄解)저작권 등록이2006년3월23일 이니 작업은 그 이전으로 지금으로부터 약20여년 전의 내 실력이라20여년을 닦은 지금에 비할 바가 못되겠지요.
직장에서 나와 어려서 배운 한문에 대한 애착을 버리지 못하고 내가 기여할 바를 찾던 중가례초해(家禮抄解)가초간이라 완전할 수 없는 여건 하에서의 작품이니 변론할 의도는 없으나 인간의 식 수준이란 년륜이 쌓일수록 높아짐이니 어린 시절을 만년의 정도로 평가는 폄훼 의도가 아니고는 할 수가 없겠지요.
식자는 상대방의 논제 전개가 불완전함이 발견되면 그가 누구라 하여도 직접 해당자 폄훼가 아니라 주제에 적합하게 객관적으로 표현시켜 참견한 이들로 하여금 바르게 이해되도록 인도하여줌이 의례문답에서 필수가 되겠지요.
오래 전부터 주위 동학들이 그런 자와는 상종할 대상이 못되니 가래지 말라는 충고도 있으나 이 곳에는 현자 보다는 의문을 풀고자 하는 분들이니 오해의 소지가 있어 대강 해명하지 않을 수가 없는 환경이라 대처치 않을 수가 없음을 이해하여 주기 바라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