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교의례 중 묘전(廟殿) 출입에 있어서 계단을 오를 때와 내릴 때에 취족연보(聚足連步)에 대하여 질의드립니다.
내용 1) 동계(東階)를 오를 때 우족(右足)을 먼저 내딛고 우족을 모으며 연보(連步)하고 서강(西降)할 때는 좌족(左足)을 먼저 내딛고 우족(右足)을 모으며 연보(連步)한다.
내용 2) 동계(東階)를 오를 때 위와 같으나 서계로 내려 올때는 우족을 먼저 내딛고 좌족을 모으며 연보한다.
내용 3) 그 이유는 문묘(文廟)의 대성위(大成位)를 중심(中央)으로 모시는 자세로서 배면(背面) 궁둥이를 노출시키지 않도록 하는 뜻에서 라고 합니다. 이 사항에 대하여 질의하오니 회신하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강화향교 사무국장 이◌◌ 드림.
◈答; 석전의례.
우복(愚伏)선생께서는 주객(主客)이 서로 읍(揖) 후 층계를 오를 때 주인은 동계로 먼저 우족(右足)이고 객은 서게로 먼저 좌족(左足)이라야 계상에 오를 때나 올라서도 상배(相背)가 되지 않고 상향(相向)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와 같이 층계를 오르는 또 하나는 음양(陰陽)의 이치로 방위는 동이 양방(陽方)이고 서가 음방(陰方)이며, 인체는 우측이 양(陽)이고 좌측이 음(陰)인 까닭에 동계(東階)는 먼저 우족(右足) 서계(西階)는 먼저 좌족(左足)이지 않은가도 싶습니다. 다만 문묘(文廟) 예법 어디에도 동서계(東西階) 승강(乘降) 예법을 발혀놓는 예서가 있는지의 여부는 알지를 못합니다.
모든 층계의 승강 법도는 아래 곡례의 가르침에서 기인되므로 모든 동서층계의 법도는 서인의 당의 층계나 사당의 층계나 동일하며 어느 층계도 예외는 있을 수가 없어요. 따라서 문묘의 동서층계 법도 역시 같아야 합니다. 다만 다르다면 바르게 잡아야 합니다.[전거문 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