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사는 반드시 정해일을 택하니 모르겠습니다만 이 예는 어느 때에 나왔고 어떤 의미를 취한 것입니까?
[답];
예기(曲禮)에 “外事는 剛日로 하고 內事는 柔日로 한다.”라고 하였고 少牢饋食禮에는 “내일 丁亥에, 歲事를 올린다.”라고 하였으니 제사에 丁亥 날을 쓰는 것은 대개 여기서 나왔습니다. 그 의미는 內事는 柔日을 쓴다는 것에서 대체의 뜻을 알 수 있습니다. 柔日은 반드시 丁을 쓰며 丁日은 반드시 丁亥를 씁니다. 아마 당시 숭상하는 제사의 吉日이 그러했나봅니다. 주석가가 말하는, 丁은 丁寧의 뜻이고 亥는 하늘이 푸른 날(天倉日)의 뜻이라는 설은, 반드시 그러한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