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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김정곤
言語도 生者와 死者의 구별이 있다.
우리가 일상 쓰는 언어도 산 사람과 죽은 사람의 구별이 있다.
이것이 言語禮節이다.
우리가 흔히 쓰는 男左女右•男東女西•父東母西 등은
산 사람들의 방위에 대한 언어들이다.
男右女左• 男西女東•考西妣東 등은
대체로 죽은 사람들에 대한 표현들이다.
또한 左飯右羹(밥과 국)은 生者들의 상차림이다.
반대로 右飯左羹(메와 갱)은 祭羞陳設用語이다.
밥과 국은 먹는다고 말하지만, 메와 갱은 흠향한다고 한다.
살아서는 부모(生父母), 죽어서는 고비(死考妣)이다.
살아서는 유학(生幼學), 죽어서는 학생(死學生)이라 한다.
산 사람은 이름(生名)이고, 죽은 사람은 諱(死諱)라 한다.
이러한 언어들은 조심스레 구별해서 쓰고 말해야 한다.
우리 전통제례에는 많은 祭羞陳設用語들이 있다.
自作도 있겠지만, 圖說을 보고, 우리 조상들이 만든 것들이다.
이를 간혹 자기기준으로 표현한 것들이 있는데 이는 잘못이다.
그 하나의 사례가 左脯右醢인데, 西脯東醢가 바른 표현이다.
或者들은 문헌에 그런 기록이 없다고 한다.
그러나 現傳하는 禮書들의 여러 ‘圖說’이 그 기록이다.
율곡(擊蒙要訣 祭儀鈔)의 매위설찬도(每位設饌圖),
사계(家禮輯覽)의 시제매위설찬도(時祭每位設饌圖),
도암(四禮便覽)의 시제진찬지도(時祭陳饌圖)가 그것들이다.
꼭 문자로 써야만 기록이 되는 것이 아니다.
제수진설용어는 조상을 기준으로 한다.
栗谷 • 沙溪 • 陶庵의 圖說들도 神位가 기준이다.
조상을 모시는데 후손이 기준이 될 수 없다.
일상의 표현도,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어른을 기준으로, 東西로 말해야 한다. 이것이 예절이다.
혹 左右로 말할 때는 ‘누구의 좌우’라고 특정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백두산을 기준으로 ‘左東海 右西海’이다.
높은 곳(北)에서, 낮은 곳(南)을 보고 정한 법칙(背北南向)이다.
이를 거꾸로 보고 ‘左西海 右東海’라고 말하지 않는다.
어떠한 경우도 동해는 좌측에 있고, 서해는 우측에 있다.
이것이 세계공통이요, 不變의 법칙이다.
요약하면, 자연의 방위든 예절의 방위든 기준은 하나다.
이것은 (數學의) 公式과 같은 것이다. 공식은 둘이 없다.
家禮輯覽; 人家墳地及居屋未必皆南向如何 不問何向背以前爲南後爲北
朱子家禮; 凡屋之制不問何向背 但以前爲南後爲北 左爲東右爲西 後皆放此
家禮輯覽; 神主位次則男西女東 子孫位次則男東女西 此陰陽之別 云云.
위 문헌은 前爲南 後爲北이요, 左爲東 右爲西를 말한 것이다.
모든 예절의 방위는 이 원리를 따른다.
이것이 공식이다. 보는 사람에 따라서 東西가 바뀌는 것이 아니다.
[성균관에는 좌우구분도 못하는 이가 드나들며, 儒林행세를 하려든다.]